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의 대입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두 번째 집회를 열었다. 같은 시각 종로에서는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조국 수호’를 외쳤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두 번째 움직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지난 23일 열린 첫 집회와 마찬가지로 학생증과 재학·졸업증명서 등으로 신분이 인증된 학생들의 참석만 허용했다. 500여명이 참석했던 1차 집회 때보다는 적은 100여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힌 가운데 이날 역시 수십명의 유튜버들이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이 땅을 밟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왔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관대한 출입구가 아니었는지 되묻는다”면서 “허위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자유, 정의, 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자녀 입학 당시 심사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심사 과정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면서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 것인지 학교의 답변을 촉구하며, 만일 폐기한 상태라면 문서보관실 혹은 데이터베이스 내역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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