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산에 가면 크고 작은 버섯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독버섯은 색이 화려하다’는 상식만 믿고 그렇지 않은 버섯을 아무거나 채취하면 안 된다. 마트에서 보던 식용버섯과 비슷해 보여도 강한 독성을 가진 게 의외로 많다.
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개나리광대버섯과 화경버섯 등은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버섯이다. 영지와 비슷하게 생긴 매꽃버섯부치는 식용이 가능한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자라는 버섯은 약 2100종에 이르는데 식용이 가능한 건 180여 종에 불과하다.
독버섯을 먹으면 구토와 설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을 버리지 말고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어떤 독성인지 빨리 파악해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서다.
국립공원의 경우 구역 내 모든 임산물 채취행위가 금지다. 허가 없이 채취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독버섯은 모두 색이 화려하거나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라며 “산에서 본 버섯은 무조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버섯뿐 아니라 벌도 조심해야 할 때다. 벌통을 건드려 벌이 공격하면 웅크려 숨지 말고 빠르게 뛰어 달아나야 한다. 최소 20m가량 거리가 벌어져야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보통 벌들은 벌집 보호를 위해 15m 이상 떨어지면 잘 공격하지 않는다. 또 말벌은 검은색을 적으로 인식하니 가급적 뒷머리를 감싸고 뛰는 것이 좋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가을장마’가 예보돼 벌초나 성묫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대가 대립하며 만들어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일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가 3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3일까지 최대 150mm이상이 내릴 전망이다. 3일부터 전국에 걸쳐 내리기 시작한 비는 7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