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은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일인 2일 여야에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22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여기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아닌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회에 출석해 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을 수 있길 바랐지만, 지금 이 시각까지도 연락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오늘이라도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들 앞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조 후보자 가족들을 둘러싼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 앞에서 소명할 기회는 어떻게 만들 계획이시냐’는 질문에 “조금 고민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고, ‘가족들을 청문회에 세울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엔 “증인 채택 문제는 여야 합의 사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공개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한 뒤 “오늘 제가 보고받을 사안이 많아서 빨리 마치겠다”고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이후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교수 아들이 서울법대에서 인턴을 한 사실 드러났는데 이에 관여한 바 없느냐’, ‘장관직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를 받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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