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월까지 강수일수가 최근 10년 사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수량 부족도 확인돼 농사나 관련 산업에 영향을 일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이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의 최근 10년치(2010~2019년) 강수량과 강수일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강수일수는 62.7일로 뒤를 이은 2018년의 67.1일보다 4.4일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내린 비의 양도 709.6㎜로, 지난 2015년의 661㎜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 강수량은 지난 10년 평균(928.74㎜)의 75%에 불과하다.
특히 ‘서프리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달군 2018년 폭염에 이어 무더웠던 올해는 여름 강수도 특히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나 학계에 따라 여름을 나누는 방식은 온도나 월 등으로 다양하지만 우리 기상청은 여름을 6~8월로 구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올 여름 전국강수량은 496.8㎜로, 이는 지난 2015년(387.1㎜)과 2016년(446.2㎜)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해로 기록됐다. 이 수치는 10년 여름평균(621.05㎜)의 79.9%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 강수량이 적은 탓에 1~8월 누적강수량도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철 고압대가 많이 형성돼 이로 인한 하강기류로 인해 강수도 적었고, 강수일수도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한해 강수일수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유의미한 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용수 관리를 총괄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2일 기준, 평년(최근 30년) 저수량과 비교해 경기·충청은 ‘관심’~‘주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9월 초 북상 중인 정체전선으로 인해 8일까지 내릴 가을비로 전반적인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