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전 시즌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시즌4(프듀X)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 그 이전인 시즌 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같은 채널인 엠넷에서 방송된 ‘아이돌 학교’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것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즌4에 대한 압수수색을 먼저 진행했다”며 “그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나와 추가적으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프듀X’의 최종 순위 변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투표 로데이터(원자료)와 최종 순위 간 변동이 있는지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2016년 ‘프로듀스101 시즌1’을 시작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듀스48’, ‘프듀X’까지 총 네 시즌에 걸쳐 방영됐다.
그러나 지난 7월 19일 ‘프듀X’ 마지막 생방송에서 공개된 연습생들의 득표수에서 이해하기 힘든 규칙성 등이 발견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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