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대구에 사는 80대 여성 A 씨가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날 숨졌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발열과 의식 저하 증상으로 입원했고 21일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 189명 중 146명(77.2%)이 9, 10월에 발생해 가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되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미열이 나는 데 그친다. 하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악화돼 이 중 20∼30%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뇌염으로 숨진 환자는 27명이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134명 중 40대 이상이 92.5%(124명)였고 이 가운데 50대가 52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논이나 축사를 비롯해 매개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살거나 일본뇌염 유행 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유행 지역은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괌 사이판 호주 등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