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흐리는 여론전을 그만둬야 한다. 소송에만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리길 촉구한다.”
LG화학이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향해 30일 또 한번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LG전자를 특허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하자 곧바로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낸 뒤 사흘 만이다. LG화학은 앞서 4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을 ITC에 제소한 상태다.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내 기업끼리 벌이는 소송전은 소모적이고 국익에 반한다’, ‘SK이노베이션이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LG화학이 응하지 않았다’ 등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LG화학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에 단 한 번도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해온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LG화학은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 입장문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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