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2년된 소방헬기, 닥터헬기 수준 다목적헬기로 교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1시 08분


노후 소방헬기 갈수록 가동률 하락

서울시가 보유 중인 노후 소방헬기를 중증환자 이송,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이 가능한 ‘다목적 소방헬기’로 교체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프랑스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AS365N2 기종은 1997년 9월10일부터 22년째 활용됐다. 탑승인원은 14명, 소화용수 저장용량은 900ℓ다.

기령이 22년을 넘긴 소방헬기는 전국에 단 3대(인천·경북·대구의 1995년식)다.

일부 부품이 단종된 탓에 정비기간이 길어지고 헬기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연평균 정비기간은 78일까지 늘었고 이 때문에 가동률은 78.5%까지 하락했다.

또 공중충돌경보장치, 비상부유장치, 블랙박스 등 사고예방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안전성이 떨어진다. 담수용량 900ℓ는 부족한 수준이며 최신 구급장비가 없고 실내공간도 좁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275억원을 들여 2023년 새 헬기를 도입한다.

새 헬기는 각종 성능과 안전성이 향상된다. 또 의료진 탑승, 응급처치를 위한 공간 확보 등을 통해 응급의료 기능이 강화된다. 대용량(1500ℓ 이상) 소화용수를 실을 수 있어 화재진압 성능이 향상된다. 야간 산불진화를 위한 기본장비(쌍발엔진, 계기비행, 야간투시경 인증 등)까지 갖춰진다.

시는 “닥터헬기 수준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산악구조,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시 육상구급대, 소방헬기가 동시출동하게 하겠다”며 “최근 10년간 헬기 소방용수 담수를 위한 저고도 비행 중 추락이 5건 발생했는데 추락위험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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