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가 수산계 대학 실습선 중 최대 규모인 3990톤급 새 실습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부경대 수산과학대학은 지난 2일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백경(白鯨)호’ 건조공사 기공식을 열고 실습선 건조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부경대의 14번째 실습선인 백경호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예산 532억원이 투입된다.
새 실습선의 이름인 ‘백경’은 부경대 실습선건조위원회 주관으로 학내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백경은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했던 부경대 네 번째 실습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백경호는 1966년 수산청의 북태평양 원양어업 시험조사사업에 투입돼 3개월에 걸쳐 북태평양에서 시험조업을 한 후 귀항해 북양어장 개척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북태평양어장은 원양 트롤어업의 최대 어장으로 각광받게 됐다.
새로 건조하는 백경호는 총톤수 3990톤에 길이 97m, 폭 15.4m, 최대 속력 16노트에 이른다. 승선 규모는 160명으로 수산계 대학 실습선 중 최대 규모다.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을 장착해 수평 이동, 위치 유지 등 첨단 기능도 갖췄다.
기존 실습선 가야호(1737톤)를 대체하는 백경호는 쾌적한 선내 환경을 위해 학생 선실수를 가야호(18개)보다 많은 30개로 대폭 늘려 선실 배정인원을 6명에서 4명으로 줄였고, 천정을 높이면서 침대 길이도 늘렸다.
부경대 학생들은 새 실습선이 준공되면 탐사선 나라호(1494톤)와 함께 두 척의 선박을 이용해 연근해와 원양 승선실습, 해양연구조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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