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기간 4일(12~15일) 동안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고, 비정규직은 2.4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을 보내는 데 있어 고용형태별로 차이가 큰 셈이다.
4일 한국노총이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문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83%)를 실시한 결과,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는 반면 파견직과 기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2.4일로 약 하루 정도 비정규직이 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3.3일로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휴가일 수 분포를 보면 4일 동안 모두 쉰다는 응답은 44.7%로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5일을 쉰다는 응답이 16%로 뒤를 이었다.
연휴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응답은 12%였다. 이어 3일을 쉰다는 응답이 10.4%, 2일을 쉰다는 응답은 7.9%, 하루만 쉰다는 응답이 4.6% 순으로 집계됐다.
상여금(선물 금액 환산액 포함)의 경우 30만~50만원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이하 19.5%, 100만원 초과 16.9% 순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3%나 됐다.
노동자들의 평균 예상 지출 비용은 6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교통비와 차례상비, 용돈 등(여행경비는 제외)을 합한 수치다.
명절스트레스의 원인과 관련(2가지 선택 가능)해서는 응답자의 59.6%가 차례비와 선물용돈 등 비용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사상을 차리거나 가사노동 등 명절노동문제를 선택한 사람이 34%로 뒤를 이었으며, 교통체증과 운전 등 이동문제가 25.8%, 육체적 피로가 21.6%, 과도한 참견이나 잔소리로 인한 가족관계 갈등 19.4%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한국노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휴가 일수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가 여전하다”며 “노동조합이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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