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6일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로 결정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입주한 빌딩 1층에서 이같이 전했다.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내든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무산돼서 불가피하게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진솔하게 답변을 드리겠다”며 “아는 것은 아는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라며 “이제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피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물음에 “답변을 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서는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답변 자체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또 ‘기자간담회에서 모른다라는 답변이 많아 비판이 있었는데 인사청문회에서는 다른 답변을 할 것인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안다, 모른다는 장소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실제 동양대학교에서 총장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씨가 동양대 측에 ‘표창장을 줬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딸이 표창장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부인이 오전에 기사를 보고 놀라 (대학 측에)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딸 조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증명서 발급 의혹과 관련된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여야는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 공방을 벌인 끝에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민주당과 지난 2일 약 12시간에 걸쳐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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