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8월 인천공항-일본 항공운송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일본노선 국제여객수는 96만8686명으로 전년(120만3835명)보다 19.5%(23만5149명) 줄었다. 반면 2018년 일본노선 여행객은 전년보다 3.2% 증가했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객수는 45만5300명으로 전년(58만2883명)보다 21.9%(12만7533명)급감했다. 또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수 역시 51만3386명으로 전년(62만952명)보다 17.3%(10만7566명) 줄었다.
이처럼 일본노선 여객이 전년보다 급감한 빈 자리는 동남아노선들이 채웠다. 동남아지역 여객은 전년대비 7월과 8월 각각 15.6%, 15.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지역의 인기 관광휴양지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지역의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뛰었다. 8월 기준으로 베트남은 전년대비 15.8%, 필리핀은 30.1%, 태국은 15.3%의 여객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여객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간 항공화물도 16%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와 일본간 화물량은 1만9461톤으로 전년(2만3250톤)보다 16.3%(3789톤) 줄었다. 이는 전 세계 항공화물 수송량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낸 수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1월에서 8월까지 국제선 운항 및 여객은 전년대비 5.7% 증가했으나 국제선 화물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의 경우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기 운항 증편으로 일평균 1101편을 운항해 전년대비 5.7% 증가세를 보였다.
LCC(저가항공)는 근거리 아시아지역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운항점유율은 36%로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여객점유율은 32%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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