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 여객행 22%급감…빈자리 동남아 휴양지가 채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4일 15시 33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 7월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반면(위 사진), 베트남 하노이행 비엣젯 체크인 카운터에는 여행객이 길게 줄 서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 7월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반면(위 사진), 베트남 하노이행 비엣젯 체크인 카운터에는 여행객이 길게 줄 서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하는 이용객이 전년대비 20% 넘게 급감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8월 인천공항-일본 항공운송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일본노선 국제여객수는 96만8686명으로 전년(120만3835명)보다 19.5%(23만5149명) 줄었다. 반면 2018년 일본노선 여행객은 전년보다 3.2% 증가했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객수는 45만5300명으로 전년(58만2883명)보다 21.9%(12만7533명)급감했다. 또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수 역시 51만3386명으로 전년(62만952명)보다 17.3%(10만7566명) 줄었다.

이처럼 일본노선 여객이 전년보다 급감한 빈 자리는 동남아노선들이 채웠다. 동남아지역 여객은 전년대비 7월과 8월 각각 15.6%, 15.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지역의 인기 관광휴양지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지역의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뛰었다. 8월 기준으로 베트남은 전년대비 15.8%, 필리핀은 30.1%, 태국은 15.3%의 여객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여객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간 항공화물도 16%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와 일본간 화물량은 1만9461톤으로 전년(2만3250톤)보다 16.3%(3789톤) 줄었다. 이는 전 세계 항공화물 수송량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낸 수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1월에서 8월까지 국제선 운항 및 여객은 전년대비 5.7% 증가했으나 국제선 화물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의 경우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기 운항 증편으로 일평균 1101편을 운항해 전년대비 5.7% 증가세를 보였다.

LCC(저가항공)는 근거리 아시아지역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운항점유율은 36%로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여객점유율은 32%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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