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남북문화교류협회(이사장 김구회)가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 탈북민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각 대학의 추천을 받은 20명의 탈북 대학생들은 2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과 추석선물세트, 의류 등을 전달 받았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거위의 꿈’과 ‘친구여’를 열창해 큰 울림을 주었던 가수 인순이 씨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탈북 대학생들을 격려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추석을 맞아 탈북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숫자가 1000명 남짓했던 2000년부터 탈북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지원한 것이다. 그동안 지원받은 탈북민 대학생들은 650여 명에 달하며 장학금도 2억 원을 넘는다.
김구회 이사장은 이날 “장학금을 수상한 탈북민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통일의 중요한 자산이 될 탈북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탈북민 대학생 지원 이외에도 군 장병 위문 방문, 연세대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각종 단체에 대한 기부 및 나눔행사 등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15회 연세를 빛낸 행정인상’을 받았다.
남북문화교류협회는 1991년에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남북 분단 장기화로 인한 이질성 해소와 화해와 협력을 통한 동질성 회복을 목적으로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지금까지 약 150회 이상 통일 관련 정책 강연을 진행했다. 올해 3월에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강사로 나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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