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단국대 논문’ 등 의혹 줄고발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5일 15시 45분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 및 고교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등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의혹에 관해 고발이 줄을 이었다.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협박과 강요,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 자녀의 입시비리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덮기 위해 대학에 압력을 가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자신이 센터장으로 있던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딸 조모씨가 봉사활동을 하게 하고 허위로 총장 표창장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 교수가 동양대 측에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 달라”고 압력을 가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이날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표창장은) 내가 준 게 아니다.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관청피해자모임’이란 단체도 이날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정 교수와 조씨, 동양대 총장직인 관리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3명이 모의해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고, 조씨는 이를 각종 이력서에 기재해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5명은 조씨의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 이날 조 후보자를 업무방해, 알선수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조 후보자는 딸의 친권자로서 허위로 작성된 연구논문 실적을 제출해 고려대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자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는 동안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부터 장학금을 수령한 것이 “조 후보자가 유력한 정치가였으며 고위공직자인 것을 감안해 부산대병원장이나 부산의료원장에 지원했을 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하고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총장상 의혹과 관련, 이날 출근길에서 “상세한 내용은 어제 오늘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해서 내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다 말씀 드리겠다”고만 했다.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령과 관련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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