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 위조 의혹과 관련, “총장이 언론에 이야기한 것은 다 팩트”라고 말했다. 조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66)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김 부총장은 이날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부총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표창장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김 부총장은 “총장 직인이 찍히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총장 직인을 임의대로 찍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대장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직인을 찍어 표창장을 발급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총장 직인은 여기저기 있는 것이 아니라 총무과에서만 관리한다”며 “감히 언급을 못 하겠지만 직원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씨가 표창장을 받았을 당시(2013년) 근무했던 총무팀장에 대해선 “2013년 7월 29일에 퇴직했다. 약 10년 정도 근무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필요하다면 이 분에 대해서도 그러겠다(조사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동양대에 다른 대학 학생이 와서 하는 봉사활동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교육자로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 내가 알기론 없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우리한테는 표창장을 안 주고 남의 학교 학생한테 (표창장을) 줬느냐’며 반발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나는 그런 표창장이 나가도록 결재를 해준 적이 없다”며 “표창장에는 (총장) 직인이 찍혀 있다. 그런데 직인을 찍을 때는 직인 대장에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