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개최
기자간담회 때와 같은 입장 밝힐 듯
딸 동양대 총장상 등 새 의혹들 쟁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6일 열리는 가운데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막판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조 후보자 청문회는 당초 지난 2~3일로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가 가족 증인 채택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지난 4일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6일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의혹 등 새롭게 쌓이고 있는 의혹들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가 지난 2일 청문회 무산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장시간 해명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기된 가족 관련 수많은 의혹들이 청문회 장에서도 다시 거론될 예정이지만, 이미 조 후보자가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자는 그간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별도로 직접 설명할 기회를 찾겠다고 말해왔고,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자리를 마련했다. 기자간담회는 11시간 가량 진행됐고, 조 후보자는 ▲딸의 고교·대학 입학 및 논문·장학금 관련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가족 출자 사모펀드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사실상 전부 부인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3일에 같은 장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가 밝힌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대부분 이미 제기된 의혹들에 그치면서 맥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지명 이후 여러 의혹들을 제기하며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펼쳐왔다.
그러나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을 비롯해 사모펀드 관련 의혹도 계속되고 있다.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수사도 청문회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딸은 모친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의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2012년 9월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이 표창 실적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 여부 및 과정 등을 두고 허위 의혹이 제기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총장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전화해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총장에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두 사람은 경위 확인 차 연락한 것일 뿐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여야는 최 총장 증인 채택을 두고 다퉜지만,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증인으로는 웅동학원 및 사모펀드 관련자들과 조 후보자 딸 관련 장영표 단국대 교수 및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 11명이 채택됐다.
조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상세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면서 “청문회까지 기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에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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