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6일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펀드 운용사 대표를 소환했다.
해외로 출국했던 사모펀드 핵심 인물이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최근 귀국한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불러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 등을 따져 묻고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연이틀 소환했다.
당초 이 대표와 사모펀드 실소유주이자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펀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자 5촌 조카 조모씨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 의혹을 받아왔다. 조씨가 귀국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 두 자녀,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전체 출자금 14억원 상당을 투자해 사실상 ‘조국 펀드’라고 불리는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하는 회사다.
사모펀드 의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으로부터 투자 받은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검찰은 지난 4일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전날에도 최 대표 재소환 일정을 조율했다. 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정 교수 명의 13억4000만원 상당의 예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 후보자 5촌 조카 조모씨의 제안으로 웰스씨앤티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코링크PE에 제공했고, 이를 통해 23억85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코링크가 이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해 가 사실상 투자금이 조씨 요구로 만들어진 대포통장을 통해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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