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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연의 경고”…광안리 바다 태풍에 또 해양쓰레기 덮쳐
뉴스1
업데이트
2019-09-07 18:11
2019년 9월 7일 18시 11분
입력
2019-09-07 18:09
2019년 9월 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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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불러 온 강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를 타고 해안가로 넘어 온 해양쓰레기들이 가득차있다. 지난 7월 태풍 ‘다나스(DANAS)’가 부산을 휩쓸고 갔을 때에도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에는 나뭇가지와 쓰레기들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형성됐었다.2019.09.07/ © News1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권에서 점차 멀어지던 7일 오후 부산 광안리 앞바다.
이날 부산의 바람이 초속 19.9m로 강하게 불며 파도 또한 거세게 친 탓에 백사장은 파도를 타고 넘어 온 해양쓰레기들이 가득차 있었다.
지난 7월 태풍 다나스(DANAS)가 부산을 직접 강타할 때 파도를 타고 넘어 온 쓰레기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줄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연의 경고를 의미하듯 여전히 음료캔과 폐비닐류 등 백사장을 점령한 생활쓰레기들의 양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히도 해초나 나뭇가지 등 자연적으로 발생한 쓰레기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광경이 신기한 한 연인은 해변가를 거닐다 버려진 쓰레기 가까이 다가가 구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다른 시민은 그물망을 손에 들고 쓰레기더미 속을 뒤지며 무언가를 찾는 모습도 연출됐다.
백사장을 지나던 김지민씨(35)는 “백사장에 쓰레기가 쌓여 있길래 신기하기도 하지만 자연이 주는 경고라는 생각도 든다”며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청소가 되더라도 근복적인 원인을 진단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지난 7월 광안리 백사장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변했을 때에도 언제든 해양쓰레기 대란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한 전문가는 “바다 어딘가를 떠돌던 쓰레기들이 태풍 등으로 인해 강풍이 불 때 바다 한 곳에 수렴됐다 파도를 타고 넘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심코 바다에 버린 거대한 양의 쓰레기들이 아직도 바다를 떠다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상상황에 따라 쓰레기들이 파도를 타고 넘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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