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교육학 박사로 알려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유령박사’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후보자 딸 표창장 관련 논란이 된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교육학 박사학위 진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최 총장이 학위를 받은) 워싱턴침례교 신학대학은 재미동포 한인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약 30년 된 학교로 미국 남침례교회의 북미주 한인총회에 속한 신학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가 “2013년에 ABHE (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으로부터 인가 받은 학교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는 미국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정식 박사학위를 줄 수 없는 학교”라며 “동양대 최해성 총장이 신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하는 91년부터 95년 기간 동안은 엄밀히 따지면 박사학위를 줄 수 없는 학교”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해당 글을 게시한 뒤 몇 시간 뒤 삭제했다.
앞서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최 총장의 박사 학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발급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이다. 최 총장은 지난 4일 후보자였던 조 장관에게 ‘표창장 수여를 위임했다는 보도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도 받았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최 총장의 교육학 박사 학위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논란 확산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포털 인물정보에서 최 총장의 학력 일부가 수정됐다. 대구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있다.
워싱턴침례신학대 박사가 빠졌는데 이것이 최 총장의 요청으로 수정된 것인지 포털 측의 수정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동양대 측은 “박사학위 문제는 총장이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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