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 ‘남창문구사’는 부평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문구점이다. 창업주인 고 임덕용 씨가 1945년 광복 이후 시장에서 노트를 팔다가 1965년 가게를 차렸다. 현재는 며느리인 조광자 씨(75)가 대표를 맡고 있다. 도소매와 다품종 소량 판매 전략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다.
54년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1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가 선정한 ‘백년가게’ 54곳 중 업력이 가장 오래된 곳이다. 백년가게는 도소매와 음식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며 혁신성과 차별성이 뛰어난 가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10곳이 뽑혔다.
올해로 문을 연 지 53년이 된 경남 진주시의 복요리 전문점인 ‘하동집’은 3대가 운영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 ‘덕화원(중화요리)’ △경기 안양시 ‘봉암식당(닭·오리 요리)’ △서울 동대문구 ‘성천막국수’ △서울 중구 ‘금강보글보글섞어찌개’ 등도 3대 승계를 마친 가게들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5월 지난해 선정된 백년가게 81곳을 조사한 결과 34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된 이후 매출과 고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에 전문가 컨설팅,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 우대,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년가게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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