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19일 연다.
17일 서울대 동문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올린 공지글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관악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다만, 이번 촛불 집회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도하지 않고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최한다. 또한, 이번 집회에서는 집회 참가자의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앞선 세 차례에 걸친 집회에서는 서울대 구성원에게만 촛불집회 참여를 허가했었다.
추진위는 “총학생회 주최의 촛불집회는 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19일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의 부정과 위선이 수도 없이 드러난 상황에서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특정 진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도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 단위로 19일 오후 7시부터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연세대는 11일부터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 장관 사퇴 촛불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조 장관 딸 조모 씨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도 19일 서울 안암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온 상태다.
한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가 추진 중인 조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대한 온라인 서명에는 시작 나흘만인 17일 오전 기준 240여 개 국내외 대학 소속 전·현직 교수 1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도덕관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교모 역시 오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할 계획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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