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데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후 경기도 연천 지역에 있는 한 돼지 농가 두 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돼지 2500마리와 4500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돼지 농장과는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경기도 가축방역관은 죽은 돼지 한 마리로부터 시료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날인 18일 아침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전날 오후 어미돼지 5마리가 고열 증세를 보인 뒤 갑자기 폐사했다.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 검사를 했고, 이날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이 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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