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2011년 12월 각 지방경찰청에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고 현재는 73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은 공소시효가 폐지된 미제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발생했더라도 피의자를 붙잡지 못하고 시일이 5년이 넘어간 사건들도 다루고 있다.
그간 전담팀은 살인, 강도, 강간 등 미제 강력 사건 52건에 대해 79명을 붙잡아 52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담팀이 처리한 미제 사건으로는 2012년 울산 70대 노인 살해 사건, 2001년 용인 전원주택 교수 부인 살해사건, 1998년 서울 노원 가정주부 강간살인 사건, 2002년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 1999년 강남 여종업원 강간 살인 사건 등이 있다. 이번에 경기남부경찰청이 용의자를 특정한 화성 연쇄살인은 1986년 9월15일~1991년 4월3일 약 4년7개월간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차례로 강간·살해된 사건으로 당대 한국 사회를 들끓게 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 200만명이 넘는 경찰력이 투입됐고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이 조사를 받았지만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10번째로 살해된 여성 권모씨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2006년 4월2일 만료되면서 이 사건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는데, 실체 규명 차원의 수사를 이어가던 중 DNA 분석 의뢰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한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모(56)씨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출범, 용의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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