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중인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소형 어선이 피항해 있다. © News1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근접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2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기준 부산지역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는 태풍 ‘타파’로 인해 49㎜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기장군 75.5㎜, 금정구 74㎜, 해운대 64㎜, 사상구 46㎜, 북구 42.5㎜, 동래구 26㎜로 나타나는 등 누적강수량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부산지역은 오는 23일 새벽까지 100~2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으나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타파’는 22일 오후 9시쯤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부산 북항은 최대순간풍속 초속 27.7m, 남항은 초속 24.3m를 기록했다.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쓰고 있는 우산이 무용지물이 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수준이다.
22일 오후 10시26분쯤에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부산 부산진구의 한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무너졌다.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7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약 9시간만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편 타파는 이날 오전 6시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30km 인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시속 126km의 강한 중형급 규모를 유지한 채 부산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 인근 고층빌딩 사이 주변에서 바람이 초속 5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오늘 밤까지 비바람이 세게 불고 내일(23일) 새벽까지 비가 계속 내리다 점차 그치겠다”며 “모레(24일)부터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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