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 규명할 핵심 관련자의 증언이 나왔다.
23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는 지난 15일 의원실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로부터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GP(운용사)’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웰스씨앤티는 정 교수와 자녀들이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 1호’(블루펀드)가 투자한 회사다. 5촌 조카 조씨는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다.
최 대표의 진술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씨가 정 교수를 코링크PE의 실질적 소유주로 지목한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한 코링크PE의 투자와 운용에 정 교수가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지난 2018년 3월 공개된 재산등록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8억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사인 간 채권)고 신고했다. 정 교수는 8억원 중 5억원은 2015~2016년 조씨의 배우자인 이씨에게 빌려줬다. 이 돈이 코링크PE 설립 자본금과 초기 투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나머지 3억원은 2017년 2월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씨에게 빌려줬는데, 당시 메모에 ‘코링크’와 발음이 유사한 ‘KoLIEq’라고 쓰여있어 검찰은 이 돈도 코링크PE 투자에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웰스씨앤티 주식을 차명으로 투자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와 두 자녀, 정 교수의 동생 정씨와 자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은 14억원이며, 이 중 13억8000만원은 최 대표가 운영하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입됐다. 조씨는 이후 웰스씨앤티로부터 10억3000만원 상당을 두 차례에 걸쳐 수표로 돌려받은 뒤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정황도 검찰이 포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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