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조사 잠시 중단…‘처제살인’ 먼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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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09시 26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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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씨(56)에 대한 처제살인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면밀히 분석해 4차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3차례 진행한 이씨와의 대면조사를 잠시 중단하고 이씨가 자신의 처제를 살해한 배경과 혐의 등이 기록된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청주지검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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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검찰로부터 확보하고자 하는 수사기록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씨에 대한 사건 기록 전부가 담긴 문건들이다.

청주지검은 앞서 이씨 수사기록을 창고에서 발견, 경찰의 열람등사 요청을 허용했다.

경찰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를 찾아 총 3차례 대면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이씨가 화성연쇄살인 사건과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범행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서다.

경찰은 이씨가 일관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과거 처제 살인사건 진술분석 등 사건기록을 처음부터 면밀히 살핀 후 이씨를 압박할 만한 주요단서를 찾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이씨의 3차 대면조사 때부터 투입한 프로파일러 3명도 함께 가세하면서 이씨의 입을 열게 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연쇄 살인범 강호순의 자백을 이끌어 내도록 심리분석을 맡았던 프로파일러도 포함됐다.

다만, 경찰은 4차 조사가 언제 이뤄지는지, 프로파일러들이 어떤 심리분석을 통해 이씨의 진술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씨의 4차 조사는 경찰이 해당 사건의 검찰 수사기록을 충분히 검토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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