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40년 전 헤어진 4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유전자분석과 정보 분석 등을 통해 극적으로 재회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4남매중 세째인 허 모씨(49)는 당시 9살이던 1979년 단양에서 강원도 영월 외갓집을 간다고 나간 후 실종됐다.
실종 후 가족들은 허씨를 찾기 위해 실종신고는 물론 헤어진 가족 찾기, 실종아동전문기관 등 백방으로 수소문해 왔다.
그러나 번번이 허씨를 찾지 못하던 중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난 8월 30일 단양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실종된 허씨를 찾아 달라는 기족들의 요청을 받고 중 전국의 동명인을 검색해 수소문 끝에 한 달도 안돼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허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실종 당시 나이로 보아 무연고자로 신규호적을 발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종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실종된 허씨임을 확인했다.
단양경찰서 여청수사팀도 실종아동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한 건강보험공단 및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에 실종자의 정보가 있는지를 수사했으나 당시 기록이 전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유전자분석과 정보 분석 등 경찰의 노력 덕에 이들 남매의 극적인 만남이 40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 20일 단양경찰서에서 만난 허씨 남매는 서로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며 부둥켜안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단양경찰이 내 가족처럼 헤아려 주신 덕분에 소중한 혈육을 찾았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단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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