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재 원인은 건물 전기점검을 위해 전기가 차단된 상황에서 중증환자들을 위한 산소 호흡기를 수동으로 작동해야 했다”며 “보일러실에 4~5개가량 산소호흡기가 있었고, 밸브를 여는 순간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 4층에 있던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오후 2시 기준) 중증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A씨(90여)와 B씨(86)가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또 요양병원 직원 C씨(57) 등1명과 환자 38명 등 총 3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총 11개 병원으로 환자들을 분산해 이송했다.
이 요양병원은 2008년 6월 26일 개원해 11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곳이다. 병실은 6인실 23개, 139명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직원은 총 61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병원에는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 8명과 일반 병실 내 입원환자 124명 등 총 132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병원 직원은 화재 당시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불은 직원들이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자체진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119에 신고됐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2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환자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소방은 신고 접수 10여 분만인 오전 9시14분께 현장에 도착해 대응 10여 분만인 오전 9시2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및 대피 작업을 벌였다.
이후 소방대원 56명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및 구조 활동에 나섰고, 불은 50여 분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께 완전 진화됐다.
소방은 진화 과정에 있어 연기가 건물 전체에 가득 차면서 환자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보일러실에서 삽시간에 번졌고, 연기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심한 연기 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건물 창문을 부수고 병원 직원들과 주차장 및 계단 통로 3곳을 이용해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사고 발생 1시간여만인 오전 10시5분께 132명 환자를 모두 병원 밖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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