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 7차 이어 9차 사건 목격자 있다…경찰, 소재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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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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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씨(56)가 4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제3의 목격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과거 사건기록을 검토하던 중 1990년 9차 사건 발생 당시 전모씨(당시 41세)가 이 사건의 또다른 목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씨는 차를 타고 가던 중 9차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피해자인 중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양복 차림의 남성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이전까지 목격자는 7차 사건 직후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봤다는 버스 운전사와 버스 안내양 등 2명이었다. 당시 이들 두 사람에 의해 지금 남아 있는 용의자의 몽타주가 작성됐다. 따라서 전씨는 화성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를 본 3번째 목격자인 셈이다.

1990년 11월16일 태안읍 병점리 한 야산에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9번째 희생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희생자는 당시 14살이던 여중생 김모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씨가 목격한 양복을 입은 남성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로 보고 있다. 더구나 9차 사건은 5·7차 사건과 함께 피해자 유류품에서 검출된 용의자의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한 사건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까지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7차 사건의 ‘버스 안내양’ 엄모씨와 함께 9차 사건의 목격자로 확인된 전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날 경찰이 프로파일러 9명을 대동해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4차 조사를 실시했지만 이날도 이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고 한다.

이날 4차 조사에서는 과거 경찰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았던 이씨에 대한 수사기록, 피해자 유류품에서 나온 DNA 등 객관적 증거자료 보강 등을 토대로 이씨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대면조사에 앞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씨에 대한 사건기록 전부가 담긴 검찰의 문건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5·7·9차 피해여성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50대 남성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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