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간담회서 '블라인드 펀드' 보고서 공개
일각서 '급조·준비단 전달' 의혹…수사 대응 지적
준비단 관계자 "추측성 보도…강한 유감 표한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블라인드 펀드’ 등의 내용이 급조됐고, 이 내용이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준비단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와 두 자녀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류코업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처남 가족은 3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조 장관 처남은 코링크PE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정 교수 등이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사실상 ‘조국 가족 펀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제 처가 그 사모펀드에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펀드가 어디에 투자를 하고,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투자 대상 및 운용 내용·방식을 알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는 주장이다. 당시 조 장관은 그 근거로 코링크PE 투자 운용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은 해당 보고서가 인사청문회 직전인 지난달 조 장관 측 요구로 ‘급조’됐고, 최종 보고서가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직 검사들이 포함된 준비단에서 사실상 검찰 수사에 대응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당시 준비단 관계자들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파견 검사들은 적법한 청문회 준비 외 그 누구도 수사에 개입하거나 수사에 대비한 활동을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수사 대응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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