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27일 “경제 위상과 환경 수준의 불일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제1차 국민 정책제안’을 의결하기 위한 제4차 본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환경의 질(質)은 우리의 경제적 위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 세계가 모두 부러워한다”면서도 “우리나라 공기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뒤에서 두 번째인 불일치·불균형의 문제는 결국 경제성장에서 환경의 질 중심으로 우리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먹고 사는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이제는 경제 중심의 성장에 대한 욕구보다 질 좋은 환경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하구나를 느꼈고 지금이 이러한 전환을 이룰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곧 기후변화 문제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라며 “성장에서 환경 중심으로 인식의 획기적 전환과 생산·소비 문화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적극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그 전대미문의 파멸적인 결과는 어린 세대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중·장기적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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