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박 폭발화재 현장 점검과 사고 수습을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진 장관은 29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동구 염포부두를 방문해 전날 폭발 화재가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의 수습 현장을 둘러본 뒤 소방대와 해경 등 사고수습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진 장관은 “부상을 당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치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구조된 인원에 대해서는 필요한 의료조치 등을 실시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경·소방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사고원인 조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중이던 2만5881톤급 석유제품 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케이만제도 국적)에서 폭발이 발생해 옆에 있던 선박 바우 달리안호(싱가포르 국적)까지 불이 옮겨 붙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소방본부와 해양경찰 등에서 400여명에 달하는 소방인원과 소방차 45대, 소방 및 해경함정 등 모든 소방·해경 자원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선원 구조에 나서 오후 12시 35분께 두 선박의 승선원 46명 전원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원과 하역사, 해경, 소방대원 등 1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석유류의 화재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다음날인 29일 오전 5시 25분께야 완전 진화됐다.
한편 행안부는 피해자에게 일대일로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도록 조치하는 등 울산시와 함께 가능한 전 행정력을 동원해 해양오염방재와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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