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입 자기소개서 폐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최근 3개년간 자소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이 4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306명이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결과’를 공개했다.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증시스템은 자기소개서와 기존 또는 다른 글의 유사도가 5% 미만이면 A, 5~30% 수준이면 B, 30% 수준 이상이면 C로 각각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B(의심) 또는 C(매우 의심)로 분류된 자기소개서를 표절이 의심되는 사례로 보고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표절 여부를 가린다
3개년 동안 자기소개서 유사도율이 5% 이상~30% 미만으로 표절 의심학생은 총 3889명이었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296명이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으로 표절이 매우 의심되는 학생은 461명이었고 이중 10명이 합격했다.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 총 4350명 가운데 306명이 합격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2019학년도에는 유사도검색시스템을 운영한 대학 125곳에서 자기소개서 유사도율이 5% 이상에서 30% 미만으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은 1196명이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으로 표절이 매우 의심되는 학생은 125명이었다. 표절 의심 사례 1321명 가운데 합격자는 총 73명이었다.
전년도인 2018학년도에는 130개 대학에서 의심 수준 1364명, 매우 의심 수준 163명 등 총 1527명이 표절 의심사례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121명이 합격했다. 2017학년도의 경우 122개 대학에서 의심 수준 1329명, 매우 의심 수준 173명 등 총 1502명의 자기소개서가 표절로 의심됐고 112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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