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착륙 중 바퀴 축 파손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제작 혹은 분해정비(오버홀) 과정에서 해당 부위에 부식방지 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29일 12시43분 경 대한항공 777-300 HL7573 항공기는 나리타 공항에 착륙 중 우측 착륙장치 후방 바퀴 축 파손으로 착륙 후 활주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무사했으며, 추가적인 비상조치는 없었다.
당시 일본항공사고조사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사고조사 최종 보고서를 게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퀴 축의 내부에서 시작된 부식의 진전으로 인해 파손이 발생했으며 그 원인으로 제작 또는 오버홀 시 해당 부위에 부식방지처리가 되지 않은 것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는 과거 타항공사의 동일 사례를 계기로 2012년7월 해당 부위에 부식방지처리를 추가하도록 제작사 기술교범을 개선조치를 했으나, 이전에 생산된 바퀴 축에는 별도 조치가 없었다.
이번에 발생한 대한항공의 파손된 바퀴 축은 미국의 정비업체에서 2009년도에 오버홀됨에 따라 당시에는 부식방지처리가 적용되지 못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내부 구성품인 회전핀(Pivot Pin)과 부싱(Bushing)에는 부분 오가공이 있었던 것도 추가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은 “결론적으로 항공사의 과실이나 미흡했던 조치는 없었으며, 제작사의 불완전 기술 기준과 미국 오버홀 업체의 실수 때문임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사 진행과 별도로 사고 발생 즉시 동일 시기에 생산된 바퀴 축 전체를 비파괴검사했으며, 추가 결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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