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류석춘, 1시간반 인사위 소명 뒤 “할말 없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30일 12시 36분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류교수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류교수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1시간30분가량 소명을 진행했다.

류석춘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 교무처에 도착했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나타난 류 교수는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 등 취재진에 질문에 “(언론에) 전혀 드릴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인사위에 참석했다.

약 1시간30분이 지난 뒤 오전 11시57분쯤 언더우드관 내 쪽문을 통해 나온 류 교수는 ‘인사위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당시 발언이 지금도 문제없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에도 “전혀 드릴 말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측에 확인해보라”고만 답했다.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교원인사위에서는 류 교수의 위안부 및 강제동원 관련 발언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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