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난데없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자녀의 포상 논란이 불거졌다. 야당은 이에 대해 “국감장에서 야당 대표 비하를 왜 하는 것이냐. 이것은 싸우자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행안위 회의실에서 열린 행안부 국감에서 황교안 대표 자녀의 포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정부포상 지침의 경우 행안부 소관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포상 기준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다면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 장관의 업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1년 당시 서울지검에 근무했던 황 대표의 자녀 2명이 ‘장애인먼저’ 우수실천단체 시상식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재정 의원은 “당시 전국에서 5명이 상을 받았는데 이 중 2명이 황 대표의 자녀였다”라며 “3개월 남짓 장애인 사이트를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트의 실질적인 운영자가 황 대표의 부인과도 선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것들이야 말로 아빠 찬스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안위 국감장에서 갑자기 황교안 대표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상식적으로 행안부 장관한테 질의할 사항이 아니다. 이것을 왜 여기서 하는 것이냐”고 소리쳤고, 이재정 의원은 “내가 판단한다. 행안부 소관 범위다. 행안부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동료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행안부 장관이 준 것도 아니고 (국회)정론관에서 할 일이다. 수위가 지나쳤다. 이것은 싸우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여기가 법사위도 아닌데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고 했다.
그러자 이재정 의원은 “이것은 의원의 정당한 국정 활동이고, 상훈법은 행안위 관련 사항이다. 행안부 장관은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이다. 국정 활동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진영 장관은 “보건복지부에서 검토할 사항이다. 행안부 장관으로 처음 듣는 이야기다. 뭐라고 얘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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