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 등을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 ‘연세대 학생들에게 전하는 강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류 교수를 두둔하는 한편 류 교수의 강의 내용을 외부에 알린 학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해당 학생을 가리켜 “강의실의 누군가가 토론 내용을 녹음해 외부의 적대적인 언론에 유출했다”며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녹음해 노출한 그 학생의 영혼은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가 강연 도중 학생들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는 질문을 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공개석상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졌다”며 성희롱 발언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반일 종족주의’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위안부는 위선의 용어일 뿐 군용으로 동원된 공창제”라며 자신의 책을 제대로 읽어보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매주 수요집회를 열고 있는 정의기억연대도 1일 그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류 교수가 강의하던 과목에 대체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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