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피해 속출…사망 4명·실종 2명·100여채 침수·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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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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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 4명, 실종 2건이 접수됐다.

100가구 이상의 주택이 침수·파손됐고, 1056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산사태로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가 탈선하는 일도 있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경북 성주에서 수로 침전물을 제거하던 중 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했고, 삼척과 영덕에서는 토사 붕괴로 주택이 파손되면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는 모텔 주변 세천 범람으로 도랑에 빠져 실종된 이가 뒤늦게 발견됐지만 사망했다.

또 태풍으로 인해 4명의 부상자(경북 1, 제주 3)가 나왔으며, 경북 포항에서 2명이 실종돼 소방에서 수색 중이다.

사유시설 중 주택 101동이 침수(완도 58, 제주 37, 목포 6)됐으며, 주택 등 16동이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이재민 10세대 30명이 나왔다.

도로사면이 유실된 곳은 14개소(경북 8, 경남 2, 국도 4)이며, 봉화에서는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해랑)가 산사태로 인해 탈선했다. 제주에서는 상수도 송수관 1개소가 파손됐으며 마을 진입로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원에서는 1056세대가 정전됐다가 3일 0시20분 복구됐다.

공공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제주의 학교 교실 1개소 지붕이 파손됐으며 완도군 완도초·중학교 등 13개소가 물에 잠겼다.

현재 소형 태풍으로 작아진 미탁은 3일 오전 9시 대구 동북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3시 독도 동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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