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으로 치료 받은 환자의 68%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도박중독 환자도 크게 늘어 상담을 비롯한 치료 기회를 빨리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 환자는 2014년 751명에서 지난해 1205명으로 60.5% 늘었다. 이 5년간 치료받은 환자는 모두 5113명이었다. 이 중 30대가 1871명(36.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594명(31.2%), 40대 801명(15.7%) 순이었다. 10대 도박중독 환자는 2014년 20명에서 지난해 65명으로 약 3배로 늘었다.
병원 같은 요양기관을 이용하지 않아 집계되지 않는 도박중독자는 이보다 많다.
지난해 사행성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국민의 도박중독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인구에 대한 환자 수 비율)은 5.3%(약 222만 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도박중독 상담을 받은 5만8453건 가운데 73.3%가 10~30대였다. 유형별로는 온라인 도박이 71.2%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도박중독이 가정 파탄이나 2차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치유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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