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외국어고 평균 학비가 연간 1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비가 가장 비싼 외고의 1년 학비는 1900만원에 가까웠다. 6개 공립 국제고와 자율형사립고 연 평균 학비는 900만원 내외였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에 교육부에서 받은 ‘외고·국제고·자사고 연간 학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사립 외고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154만원으로 집계됐다.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경기외고다. 1년 학비가 1865만원이다. 명덕외고(1434만원), 김포외고(1370만원), 대일외고(1301만원), 한영외고(128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학교를 포함해 16곳 중 12곳의 한 해 학비가 1000만원을 넘었다.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경남외고로 528만원이었다.
지난해 13개 공립 외고 1년 평균 학비는 49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동두천외고(598만원), 가장 저렴한 곳은 전남외고(367만원)다.
전국 국제고는 7곳이다. 연 평균 학비는 1032만원으로 조사됐다. 유일한 사립인 청심국제고가 1812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나머지 6개 공립 국제고 연 평균 학비는 902만원이다. 이 중에서는 서울국제고가 1094만원으로 한해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높았다.
전국 42개 자사고의 연 평균 학비는 886만원으로 조사됐다.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전국단위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로 한해 학비가 2672만원이었다. 하나고(1548만원), 용인외대부고(1329만원), 인천하늘고(1228만원), 상산고(1149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영국 의원은 “외고·국제고·자사고는 부모의 경제력이 없으면 일반 학생들에게는 머나먼 학교로 사실상 교육불평등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통로”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공정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이루려면 외고·국제고·자사고 정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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