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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품 치장”…광주시립미술관 전시 작품 ‘된장녀’ 논란
뉴스1
입력
2019-10-08 15:37
2019년 10월 8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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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도서관 어린이갤러리 인근 공원에 전시된 ‘애인의 무게’ 작품이 ‘된장녀’를 연상시킨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광주녹색당 제공) 2019.10.8 /뉴스1 © News1
광주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 ‘된장녀’를 연상시킨다며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미술관 측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8일 광주 녹색당 페미니즘 의제모임에 따르면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로 향하는 공원에 A작가의 ‘애인의 무게’ 제목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남성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 굵은 땀을 흘리며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고 화려한 차림에 여우 모피를 두른 여성은 명품 가방을 잔뜩 들고 웃고 있다.
비싼 가방을 받아들고 좋아하는 여성과 그로 인해 힘겨워하는 남성을 비유한 것으로 여성을 의존적으로 과소비를 일삼는 대상으로 표현해 여성 혐오의 대표적인 말 ‘된장녀’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당 페미니즘 의제모임은 지난 4월말 광주시립미술관 측에 해당 작품에 대한 철거를 요구했다.
단체는 “미술관 측이 문제 제기에 ‘작품이 관객에게 불쾌함을 느끼게 함을 충분히 인정한다. 한 달 내 교체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단체가 5개월이 지나도록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따지자, 미술관 측은 말을 바꿔 “작품 무게가 많이 나가 이동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미술관 예산이 없어 철거 진행이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편한 시각도 이해하지만, 예술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페미니즘 의제모임은 “여성을 왜곡된 이미지로 비하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제모임은 “어린이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고 남성 애인이라면 사랑의 무게를 명품 가방의 무게로 짊어져야 한다고 가르칠 것인가. 여성 비하 작품을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녹색당 페미니즘 의제모임은 “광주시립미술관이 작품 선정에 있어 더욱 신중을 가하고 시민이 함께 젠더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16일 여성혐오 작품 철거를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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