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 용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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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부여군과 깊이 협의해야… 세계적 축제 위해 공동노력 필요”

최근 막을 내린 제65회 백제문화제를 ‘성공 개최’로 자평한 충남 공주시가 2021년 대백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정현 부여군수가 제안한 격년제 개최에 대해선 협의할 사항이라고 밝혀 향후 백제문화제의 격년제 개최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사진)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백제문화제는 역사문화축제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민 욕구가 축제를 통해 반영된 성공적인 사례”라고 총평했다. 김 시장은 “백제 문화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주제에 최대한 충실한 프로그램을 중점 개발·연출해 대한민국 3대 역사문화축제로 재정립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무령왕이 ‘갱위강국(更爲强國·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선포한 지 15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고, 백제문화의 중흥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021년 대백제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해 “기획단을 발족해 개최 시기와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성백제를 비롯해 전북 익산 등 호남권까지 백제 역사문화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시장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제안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매년 공주와 부여가 번갈아 개최하는 방식) 방안에 대해선 “충남도와 두 자치단체가 개최 방식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심도 있게 협의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소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협의 여지는 남겨 놓은 것.

지난달 28일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를 주제로 열린 백제문화제는 공주에서는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부여에서는 백마강변인 굿뜨래 일원에서 열려 9일간 일정을 마무리한 뒤 6일 폐막했다.

박 부여군수는 폐막식에서 그동안 공주시와 공동 개최해오던 백제문화제를 두 자치단체가 매년 번갈아 가며 개최할 것을 공주시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박 군수는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백제문화제는 같은 백제문화권에서 진행되면서 행사의 유사성이 많아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며 “특히 두 자치단체가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해 지역 이기주의가 우려되고 지역 주민에게 재정적·시간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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