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의 강인한 기상과 온달장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단양온달문화축제’가 18∼20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고구려 매력에 빠지다!’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을 바탕으로 고구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군량미 확보를 위한 ‘발 빠른 쌀가마 옮기기’ 이벤트와 온달장군 출정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온달평강 롤플레잉게임(RPG), 국화 옆에서 가을음악회, 마상무예,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등이 열린다. 또 삼족오 광장에서는 온달장군을 기리는 온달산성 최후의 전투 퍼포먼스와 온달상여·회다지 놀이, 온달장군 진혼제가 진행된다. 전통 복장의 선소리꾼과 64명의 상여꾼이 장례식을 재현하고, 소리꾼의 소리에 발을 맞춰 돌면서 흙과 석회를 다지는 회다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구려 복식과 갑옷 입어보기, 전통 활·목검 만들기, 대장간, 주막, 삼족오 드림캐처 만들기, 고구려 왕관 만들기, 전통 다도, 삼족오 달고나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청주 농악, 영동 설계리 농요 등 충북무형문화재 공연도 이어진다.
단양군은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19, 20일 영춘면 체육공원∼온달관광지 간 무료 셔틀택시를, 단양문화예술회관∼온달관광지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각각 운영한다.
축제의 주 무대인 온달관광지는 1995년 영춘면 하리 일원에 조성됐다.
온달 드라마세트장을 비롯해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온달전시관 등을 갖췄다. 2007년 문을 연 온달드라마세트장은 1만8000여 m²의 터에 황궁 후궁 주택 등 건물 50여 동과 옛날 모습의 거리가 조성됐다. 그동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일지매 등의 드라마와 미인도, 쌍화점 같은 영화가 촬영됐다. 온달산성과 온달전시관 등은 고구려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되면서 해마다 수십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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