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발언, 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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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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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최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인 함박도에 대해서 2017년 유사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 대비 차원”이라며 “해병사령관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일단은 (함박도에)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만에 하나 유사시에는 표적화 시켜서 타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동향을 감시하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보에 대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의 ‘초토화 계획’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해병대사령관이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라고 그렇게 확인했다”며 “국민들이 그 표현 자체에 다소 오해를 가질 수는 있지만 해병대사령관으로서 그런 발언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와 관련한 질의에 “함박도 타격 계획은 합동 전력에 의해서 타격하고, 해병대에서 우선적으로 접적 지역이라 타격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초토화 표현은 의지적 표현을 담겨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님께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심 총장의 말은 해병대의 화력계획은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수립했지만 ‘초토화’라는 표현은 이 사령관 개인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은 또 ‘함박도 북한 군사시설이 한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장 의원의 질의에 “함박도에 있는 레이더는 항해용으로 육상에 설치한 것”이라며 “인근의 중국어선 감시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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