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과 함께하는 ‘맘프’ 25일 개막, 사흘간 가요제-퍼레이드 등 열려
마산국화축제, 26일 돝섬 등서 개막… 내달 10일까지 해상 불꽃쇼 등 풍성
경남의 중심도시 창원에서 가을 정취 넘치는 ‘겹 축제’가 시작된다. 다문화 축제의 최고봉인 맘프(MAMF·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와 독보적 국화축제인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다. 창원이 만들고 키운 이들 축제는 해당 분야 최대, 최고를 자랑한다.
○ 맘프 2019, ‘주빈국 스리랑카를 주목하라’
올해로 벌써 14회째인 맘프는 건강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맘프 2019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충경 한철수 박연차 강재현 수베디)는 ‘다 함께 더 멀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25∼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창원용지문화공원과 인근 성산아트홀을 무대로 펼쳐진다.
맘프집행위원장인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는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다양성 축제를 소개했다. 기자회견엔 올해 주빈국인 스리랑카의 국립청소년예술단 16명도 동행했다. 행사의 중심은 주빈국 특별공연이다. 다민족·다문화국가인 스리랑카의 청소년예술단은 25, 26일 오후 1시 반 성산아트홀 소극장에 선다. 이들은 시대와 지역, 종족의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자국의 문화예술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또 리틀엔젤스와의 협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축제 특별게스트도 눈길을 끈다. 리틀엔젤스를 비롯해 우주소녀(아시아팝뮤직콘서트 출연), 케이윌(개막 축하공연), 작곡가 김형석(이주민가요제 심사)도 함께한다.
축제 속의 축제인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에선 본선 진출자들이 26일 오후 6시 용지문화공원 주무대에서 청중평가단 8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연을 펼친다. 14개국이 참가하는 다문화퍼레이드는 27일 오후 4시 이주민 2만여 명이 용지문화공원∼창원시청 구간을 수놓는다.
축제를 매개로 외교활동도 펼쳐진다. 주한 스리랑카대사관 주최로 27일 창원컨벤션센터 뷔페에서 오찬 리셉션이 마련된다. 해외 공연단, 외교관이 참석한다. 강성진 맘프사무국 실장은 “축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발전시키는 기초를 단단하게 다졌다. 올해는 25만 명이 축제를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마산 가을바다, 국향(菊香)으로 물든다
제19회 마산국화축제는 마산항 개항 120년을 기념하며 창원의 신(新)해양 항만시대를 지향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상업 국화 시배지인 마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다. 26일 오후 6시 반 장어거리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마산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과 창동·오동동, 돝섬 일원에서 펼쳐진다.
슬로건은 ‘오색 국화향기 가을바다 물들이다’로 정했다. 올해는 행사 기간을 하루 늘려 주말이 세 번 포함된다. 방문객은 물론이고 지역 상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주 행사장인 방재언덕에 대형 국화작품이 예년보다 많이 전시된다.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는 랜드마크는 가로 10m, 높이 6m 크기로 제작했다. 창원의 새로운 해양발전의 꿈을 표현하는 괭이갈매기 작품이다. 해상 유등도 전시한다. 올해는 특히 창동예술촌 아고라광장과 오동동 문화광장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된다.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 국화열차 운행, 영상편지도 이색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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