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측 “덧씌웠단 정경심쪽 주장…너무 화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 News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모씨 측은 25일 조씨 측의 잘못을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덧씌운 것이라는 정 교수 측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정 교수 측의 주장에 대해 “정 교수는 죄가 없는데 조씨에게 덮어씌운다는 것이라 그쪽 변호사가 그런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며 “정치적인 얘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받는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씨와 정 교수를 동일시해 조씨 측의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씨 측 변호인은 “공범들 사이에도 책임이 크고 적고 등 책임 분배의 차이가 있을 것인데, 정 교수 측은 ‘우리는 죄가 없고 남의 죄를 뒤집어썼다’는 얘기라 아예 결이 다르다”며 “저는 처음부터 정 교수가 조씨를 사기꾼으로 몰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반박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화를 참았다. 저희는 절대 정 교수와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저희 재판을 자꾸 정 교수 측과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희 공소장 자체에 조 장관과 정 교수가 공범이라고 적시돼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며 “그 부분은 저희가 방어할 수 있는 범위도 아니고 방어해야 하는 범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추가기소 가능성과 대비에 대해서는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말하는데 우리 편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증거인멸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 교수 측과의 연락이나 교감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조씨 측과 검찰 측이 수사기록 열람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씨 측은 검찰이 일부 제한한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검찰 측은 관련 수사가 마무리돼야 보여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