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압색 6번…“수사 곧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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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8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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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엑스 101  © 뉴스1
프로듀스 엑스 101 © 뉴스1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과 ‘아이돌학교’가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작진의 휴대폰 4차례를 포함, 총 6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결과 조작의혹과 관련, 제작진 등의 휴대폰을 4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압수수색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압수수색이 총 6차례 이뤄졌다”며 “분석할 데이터가 많다 보니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계좌 분석에 관해서는 “(투표조작 관여) 관계자들 간 금전거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어 “일부 제작진의 휴대폰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사실이 있다”며 “일부 보도에 휴대폰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개인 휴대폰과 주거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제한적으로 발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경찰은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CJ ENM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돌학교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지난 9월에 이은 두 번째다.

앞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처음으로 아이돌학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돌학교는 (프듀X)와 제작진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프듀X’와 관련해서도 지난 7월31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을 벌였고, 8월12일에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관계자들을 소환한 뒤 이전 1~3 시즌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기획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습생 2~3명의 최종순위가 바뀐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5곳의 압수수색까지 마친 경찰은 최근 프로듀서와 기획사 간 거래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 중인 상황이다.

프듀X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다른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득표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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