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지 못한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 50만원씩 구직활동지원금을 준 결과,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약 1시간 증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익응시·교육이수 등 간접적인 구직활동은 약 1회, 면접응시·입사지원 등 직접 구직활동은 약 0.3회 증가했으며, 아르바이트 청년 비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효과분석’을 펴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한국고용정보원이 1~3기 구직지원금 선정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집단면접조사, 데이터 분석 등 방식을 통해 지난 4월부터 9월 말까지 수행했다.
그 결과, 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은 최근 3개월간 주요 활동 중 ‘구직활동·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 비율이 89.2%에서 97.5%로 8.3%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구직활동시간은 지원금 참여 전 6.33시간에서 참여 후 7.42시간으로 1.09시간(17.2%)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간 입사지원, 면접응시 등의 직접 구직활동을 한 이들은 전체의 44.9%로 6.4%P 증가, 평균 직접 구직활동 횟수는 3.44회로 0.31회(9.7%) 증가했다.
외국어시험 응시, 교육 이수, 컨설팅 참여를 포함한 간접 구직활동은 최근 3개월간 참여자 비율이 79.8%로 22.8%P 급증했으며, 평균 활동횟수도 5.08회로 1.31회(3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은 25.3%에서 16.9%로 8.4%P 줄었으며,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그 일수와 시간이 각각 7.5%, 6.3% 줄었다.
카드 사용내역을 뜯어보면, 청년들은 지원금을 구직생활에 필수적인 식비(58만2983회, 33.3%)에 가장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으로는 소매유통(47만9878회, 27.4%) 인터넷구매(23만672회, 13.3%) 순을 기록했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6000원으로 일반적인 소비액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회 평균 사용액이 큰 것은 학원비(20만2671원), 공간대여(10만4845원), 통신비(7만6916원) 순이어서, 대부분 구직활동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고용부는 분석했다.
고용부는 “지원금이 청년들의 생계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고, 소수의 청년은 사용내역으로 논란이 됐지만 대부분의 청년은 지원금을 생활비와 구직활동 비용 등 구직활동과정에서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자기주도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비용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취업준비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정책 목적과 부합하는 결과”라면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원하던 구직활동을 못하거나 일·학습을 병행해야 했던 청년, 부모님 지원을 죄송하게 생각했던 청년이 경제적·심리적 부담에서 다소라도 벗어나 구직활동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은 첫 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어서 일자리 효과 분석까지 진행할 수는 없었다. 고용부는 앞으로 추가 조사를 거쳐 Δ취업 후 임금 변화 Δ일자리 만족도 등의 효과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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