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 제작진이 일본인 패널의 발언을 내보낸 것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것에 대해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2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방송과 관련해 주시는 많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시청자의 매서운 지적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작진은 “50분이라는 편성 시간으로 인해 (한일 기자간) 충분한 공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아사히신문 기자의 반론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구보타 루리코 일본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을 패널로 선정한 것에 대해선 “현재 아베 신조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을 목표로 우편향되어 있다. 한일관계에 대한 아베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는 산케이신문과 같은 보수우익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구보타 해설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일본에서는 ‘~씨’라는 표현이 격식을 갖춘 존칭어로 사용되고 있다. 아베 총리를 지칭할 때도 출연자 모두 ‘~씨’라는 표현을 총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자막을 사용함에 있어 국민 정서를 더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하였어야함에도 그러지 못해 불쾌함을 드린 점,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방송한 ‘시사직격’(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에서 구보타 해설위원은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다”, “혐한이 있어서 반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반일이 있으니 일본이 혐한으로 대응하는 것”등의 발언을 했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항의를 쏟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