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학교 밖 청소년이나 위기 청소년들이 24시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 경남도교육청은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청소년 전용 쉼터인 ‘위 카페 다온’ 개관식을 열었다. 연면적 362m²에 지상 3층 건물 규모다. 다온은 ‘좋은 일들이 다 오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말. 온기가 가득하다는 다온(多溫)으로 풀어쓰며 이 공간을 찾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온기를 나눠주겠다는 뜻이 담겼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허인수 민주시민교육과장 등이 2년간 공을 들인 사업이다.
9∼24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지도사,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10여 명이 상주한다. 오후 10시에 업무를 마치지만 당직자는 24시간 머물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맞아 안내한다. 학업 중단으로 방황하는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고 상담하는데 주력한다. 강호상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은 “방과 후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훌륭하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건물 1층에는 사무실과 요리교실, 회의실, 북카페가, 2층에는 학습실과 상담실, 취미실이 들어섰다. 3층은 댄스와 연극 연습을 하도록 대형 거울도 부착했다. 정금자 주무관은 “청소년 휴식 및 독서공간일 뿐 아니라 학교 복귀를 지원하고 진로를 상담하며 일시보호와 긴급지원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경남도교육청이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에 운영을 위탁한다. 실무는 마산YMCA의 김서현 센터장이 담당한다. 박 교육감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꿈을 키워가는 문화놀이터로 자리 잡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 청소년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중학교 입학을 미루거나 입학한 뒤 3개월 이상 결석한 청소년, 고교 과정에 진학하지 않거나 진학 후 제적 퇴학 자퇴한 청소년을 말한다. 위기 청소년은 가출, 학업 중단, 폭력, 성매매, 약물 오남용 등으로 학교에서 실패하고 성공적으로 직업이나 독립적인 성인의 삶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청소년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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